어제갔다와서 남기는 생생한 후기다.
가족여행으로 속초에 놀러와서 저녁먹을만한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구글에서 평점 4.8점의 새로생긴 이 황태공 한상차림을 발견했다. 우리가족은 평소에도 한정식을 자주 먹는 편이라서 이곳에서 밥을 먹고 옆에있는 만석 닭강정을 산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인메뉴인 황태공 한상을 주문했다.
사실 나는 황태구이를 먹어본적이없다. 같이간 내동생은 이가 별로 안좋아서 황태같이 딱딱한 음식은 잘 못먹는다. 또 뼈를 발라내는것도 귀찮아해서 황태구이를 먹기도 전에 난관이 예상되었다.
날씨가 매우흐리다. 창밖으로 청포호가 보인다. 엑스포공원에는 처음가봤는데 잘꾸며져있어서 좋았다.
5분정도 기다렸을까. 상이 반찬으로 가득채워졌다. 12시방향에 참나물이 올려져있는 빨간 생선이 황태구이이다. 그옆에 마요네즈같은게 뿌려져있는것은 명란, 그 밑에 빨간 무침은 더덕무침이다. 4개의 전은 녹두전, 9시방향으로 간장새우와 갈비?같은게 있다. 가장오른쪽은 위에서부터 잡채, 오징어무침, 김치이다. 상이 차려지자 마자 꼬막하나를 까서먹었다. 괜찮았다.
뜨끈한 황태국을 한숟가락 먹어보았다. 국물이 진하게 잘 우러나 있었다. 부모님께서 무척좋아하셨다.
반찬이 다나오고 난 후 친절하신 직원분이 사진과같은 솥에서 밥을 직접 떠서 주셨다. 밥만 먹어도 될 것 같은 아주 맛있는 밥이었다.
나와 가장 잘맞았던 것은 이 명란, 반찬이 계속 리필이 가능해서 두번 가져다 먹었다.
속초에서 먹은 음식중에서 가장 맛있고 깔끔했던것같다. 식당은 분위기도 중요한데 새로지은 건물에 전망, 음악, 서비스도 완벽해서 가족여행을 훌륭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것 같다.
++++
황태공 한상차림 바로 근처에 만석닭강정 본점이 있어서 기다려서 사먹었다. 술안주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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