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가 끝났다.
면허를 받았다.
뒤늦게 후기를 몇자 적어보려고 한다.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어 불안한 의대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실기: 9월 -10월
실기시험은 9월 1일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된다. 시험순서는 랜덤
본인은 10월 중순에 응시했다.
건국대 근처에 있는 국시원에서 시험을 본다.
2021년 국가고시 실기부터 이전시험과 달라진 부분이 많아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골치아팠던 부분은 '하이브리드' 모듈로 CPX를 하면서 1분-2분동안 기존 OSCE술기를 하고 설명까지 해야하는 모듈이다. 국시원에 어떤 술기가 하이브리드로 나올 수 있는지 정리되있으니 확인해서 준비하면 된다.
Notion을 활용해 필요한 자료를 잘 정리할 수 있었다.
어떻게 준비했는가?
9월 15일부터 1주일에 5-6일, 하루에 CPX기준 3-4시간정도 연습시간을 가지고 피드백했다. 모듈 6개를 돌린다고하면 의사-SP 한번씩해서 3시간정도 걸린다. 주로 하루에 6개했고 많이한날에는 9개까지 했다. 초반에 모든 모듈을 한번씩 돌리기 위해 9개까지 한적이 있었고 그 다음 부터는 주로 6개씩 했다.
피드백의 우선순위는 PPI - 시간배분 - 교육 - 문진이었다. 문진은 아무래도 미리 공부를 잘 해오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딱히 피드백 할 내용은 없었고 시간배분과 PPI에 대해 열심히 피드백했던것 같다.
연습할때 중요한것은 '연습'이라는 것을 인지하는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보강하는것이 의미 있지 내가 이만큼 잘났다고 show-off 하는게 아니다. 같이 준비한 사람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 준비기간이 힘들지 않았다. 이건 운의 영역이다.
기존 CPX-OSCE서적만 잘 보고 들어가면 잘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대표적으로 한끝 CPX, 리얼 CPX 등등 의대생들 사이에서 유명하니까. 하지만 거기서 주는 체크리스트는 동의할 수 없었다. 작년이랑 글자 하나도 안바뀐 체크리스트... 믿을수가 있어야지 체크리스트에 집착하다가 시험말아먹을것 같아서 준비시작한지 1주일만에 체크리스트에 집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체크리스트는 시간배분과 PPI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체크리스트에 있는 내용을 외우고 있어도 12분이라는 시간동안 그것을 다 물어보고 교육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시험이 상당부분 바뀌었는데 의학서적 출판사에서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1달동안 준비하다보니 도대체 누가 CPX 책을 쓰고 검수하는지 궁금해졌다.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확실한게 아무것도 없어서 불안한상태로 시험날이 다가왔다.
OSCE는 기존 책들도 참고했지만 가장 확실한 KAMC에서 배포한 임상술기지침을 베이스로 했다.
어쨌든 시험을 봤다.
결과는 합격이지만..
올패스는아니었다?
시간배분도 잘했고 한끝에 있는 내용도 다 문진해서 찢었다고 생각한 모듈은 57점으로 멸망했고 시간배분에 실패해 망했다고 생각한 모듈은 80점을 받았다. 채점기준은 알다가도 모른다.
같이 준비한 사람들은 전원 합격이었다. 시험점수가중요해? 절대평가니까 합격했으니 만족이다.
1달동안 시간내서 열심히 준비했다면 천재지변이 없는 한 붙을 것이다. 혼자 준비하는 시험이 아니기때문에 같이 준비하는 팀원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알찬 1달을 보내자.
국가고시학원이나 과외? 다니는건 개인자유지만 돈이 아깝다고생각한다. 재수면 인정한다.
다음글: 필기시험 1.6-1.7
실제준비기간: 2021년 11월 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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