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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후기, 평가 (스포주의)

류싱 2021. 9. 2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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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리뷰를 하고 다음에 기회가되면 극중에 등장하는 게임을 평가하고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리뷰시작 

일단 나는 "데스게임" 장르를 좋아한다. "데스게임" 장르는 한정된공간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패배한쪽이 처형되거나 사망하는 류의 장르다. 이 장르의 매력포인트는 여러개가 있는데 그중 몇개를 소개하면 사람이 고통스럽게 죽는 잔인한 묘사(쏘우, 큐브 등등), 치열한 두뇌싸움과 배신이 난무하는 정치(라이어게임), 다양한 인간군상과 인간성의 상실(대부분의 배틀로얄물), 참신한 상황설정과 비주얼(아리스인보더랜드, 카이지) 이 있다. 

쏘우의 음산한분위기 

나는 사람이 잔인하게 죽는 묘사를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보기 힘들어한다. 유혈이 낭자한것은 내 전공특성상 그럭저럭 볼수있지만 그런 묘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음산한 효과음과 데시벨을 끝까지 끌어올린 속에서 끓어오르는 비명소리에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쏘우나 큐브와 같이 잔인함에 치중한 작품보다는 치열한 두뇌싸움이 필요한 참신한 룰이 등장하고 정치, 음모, 심리변화가 잘 나타난 작품을 좋아한다. 오징어게임의 처형방식은 총살이었지만 죽는장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진 않았고 적당한 수위를 유지했다. 등장하는 게임들은 두뇌싸움과 정치를 필요로 하는것이 아니라 주로 운이 중요했고 도덕적 딜레마로 인간성을 파괴하는데 중점을 둔듯 했다. 그런 게임설정도 참신하고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처음엔 어린이들이 하던 게임을 변형해서 머리를 쓰는게임이 몇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게임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imdb: 동그라미, 세모, 별, 우산??, 거대한 미끄럼틀과 놀이기구가 가장자리에 보인다. 

데스게임 장르에서 또 중요한것은 게임이 이루어지는 주된 배경(concept)과 설정이다. 아무리 게임이 재밌고 참신하더라도 그 무대가 그냥 평범하면 데스게임의 맛이 살지않는다. 게임장치나 무대의 디자인이 그래서 중요하다. 오징어 게임의 경우 포스터에서 묘사하는것처럼 비주얼이 상당히 독특하다. 과거 어린이들이 하던 놀이에 모티브를 얻은 게임디자인은 극 중 긴장감형성과 기괴하고 공포스런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스케일도 상당히 컸다. 일부에서는 이런 거대한 스케일이 대한민국에서 절대로 이루어질수없는 비현실적인 설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하는것 같았다. 빨간옷과 가면을 쓰고 총으로 사람을 죽이고 불태우는 일을 기밀을 유지하며 수백명에게 시키는게 가능해보이지는 않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로,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는게 어떨까.. 

오징어 게임의 구성은 총 9화로 다음과같이 진행된다.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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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주인공 성기훈(이정재)의 삶, 첫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201/456 생존, 255명 탈락

2화: 게임을 중단하자는 투표, 참가자들은 바깥세상으로 나가지만 곧 다시돌아온다. - 187명 복귀
서브플롯: 경찰관 황준호는 형을 추적하기위해 몰래 게임 요원으로 잠입한다. 

3화: 두번째 게임, 설탕뽑기(달고나) - 108/187 생존 - 79명 탈락

4화: 스페셜 게임, 암전 - 80/108 생존 - 28명 탈락
숙소의 불이꺼지고 전직 조폭 패거리(덕수)가 참가자들을 학살한다. 

4화: 세번째 게임, 줄다리기 - 40/80생존 - 40명 탈락 
앞선 게임들과 다르게 팀을 이뤄서한다. 

5화: 참가번호 111번 병기는 게임 탈락자들의 장기를 적출하는 의사로 같이 일하는 게임진행요원(병정)들과 갈등을 빚는다. - 39/40생존 - 1명 탈락 

6화: 네번째 게임, 구슬치기 -17/39 생존 - 22명 탈락 
세번째게임에서 팀을 이뤄서 사람들끼리 친해졌다면 이번게임은 가장 친한사람을 죽여야하는 게임으로 도덕적으로 사람을 몰아붙인다. 

7화: 다섯번째 게임, 징검다리 - 3/16 생존 -13명 탈락 
유리로된 두가지 길이 주어진다. 두 유리중 하나는 강화유리고 하나는 일반유리라 강화유리만 밟고 가야한다. 먼저 게임을 참가하는 순서를 뽑고 앞선사람이 길을 개척해야지 뒷사람이 갈수 있다. 번호를 뽑는것이 중요했던 게임.. 생존자들도 가장 뒷번호 3명이었다. 

8화: 경찰관 황준호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사살당한다. 다섯번째게임에서 유리가 튀어 부상을 입은 참가자를 다른 참가자가 살해한다. 2/3 생존 - 1명 탈락 

9화: 여섯번째 게임, 오징어 - 1/2생존 - 1명탈락

참가자들의 게임플롯과 경찰관 황준호의 플롯이 교대로 진행되는데 경찰관 황준호는 오징어게임 운영진들을 묘사하기위한 서술자로 느껴진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게임들의 특징은 운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실력도 물론 있어야하지만 실력만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게임 구조가 아니었다. 그렇기때문에 다른 데스게임 애호가들에게 비판을 받는듯하다. 

해외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높은평가를 주고있다. IMDB 평점 8.3/10으로 상당히 높은 점수이다. 도깨비가 8.4점으로 240등이고 체르노빌, 왕좌의게임시즌1, 브레이킹 배드가 9점대 초반이다. 쟁쟁한 드라마들과 비교해도 나쁘지않은 평가를 받고있다. 물론 IMDB가 절대적인것은 아니다. 참고만.. 

나는 드라마를 다 보고나서 1화와 마지막화에 나오는 공유밖에 기억이 안난다. 공유의 킹받는 표정.. 시즌2가 나온다면 공유도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imdb

위 인물의 정체는? (스포일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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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맨은 이병헌이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이병헌은 극중에서 오징어게임 운영진측을 묘사하는 서술자인 경찰관, 황준호의 형인 황인호였다. 황인호는 2015년 오징어게임 우승자로 그가 왜 이곳에서 프론트맨으로 일하고 있는지에 대해 떡밥이 풀리지않았기 때문에 시즌2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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