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넷플릭스 추천에 이게 떴다.
대충찾아보니까 4월은 너의거짓말 감독이 만들었다고 한다.
일단 제목이 뭔가 청량하고 러닝타임도 90분으로 만만해서 자기전에 틀었다.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후기
우리말 제목: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영어제목: words bubble up like soda pop
원제:Cider no yô ni kotoba ga wakiagaru
감독: 이시구로 쿄헤이
모든것은 만남에서 시작된다
스토리는 솔직히 뻔하다. 소년 소녀가 여름방학에 만나서 친해지고 썸타는 영화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의 5단계를 아주 충실하게 따른다. 예전 국어시간에 읽었던 황순원의 "소나기"가 떠오른다.
주인공들을 소개한다.
이름은 스마일? 이라고한다. 작중 SNS 스타이며 팔로워가 10만명대, 라이브키면 약 만명이 시청한다.
앞니가 튀어나온게 컴플렉스라서 치아교정을 받고 항상 마스크를 쓰려고한다.
이름은 체리? 라고한다. 본명이 사쿠라라서 이름이 체리다. 취미는 하이쿠라는 일본 전통 시조짓기로 핸드폰에 하이쿠사전을 들고다닐정도로 열정이 가득하다. 창작 하이쿠를 SNS에 올리고있다.
사람들이 말을 거는것을 원하지 않아 음악도 안나오는 헤드폰을 쓰고 있다. 내성적인 성격이다.
90분동안 이 두명의 인물이 어떻게 가까워지는지 묘사된다.
산벚나무
주인공들이 가까워지는 계기는 yamazakura(산벚나무)라는 제목의 레코드때문이다.
산벚나무는 꽃보다 잎이 먼저나서 일본에서는 앞니가 튀어나온 사람을 산벚나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극중에서 스마일을 상징하는 소재이다.
하이쿠
남자주인공인 체리는 하이쿠를 지어서 SNS에 올린다. 하이쿠는 일본의 전통 문학으로 시조와 비슷하다. 계절감을 나타내는 단어가 꼭 포함되어야하고 운율을 5 7 5 로 맞추는것이 특징적이다.
나는 하이쿠에 대해 정말 하나도 몰랐지만 극중에 나오는 체리의 창작 하이쿠는 감성적이어서 이해하지못해도 좋았다.
체리는 하이쿠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스마일과 간접적으로 소통한다.
극중에 나오는 하이쿠들을 소개해본다.
사이다처럼 /말이 톡톡 /솟아올라 (words bubble up like soda pop)
산벚나무야, /나는 네가 숨기는 /그 잎이 좋다. (Yamazakura, I like the leaves that you've hidden.)
내 17번째 /7월에 /너를 만났다. (In my seventeenth July, I met you.)
해바라기야/ 귀엽다는건 뭘까/ 사전을 찾네 (Hey sunflower, I asked my dictionary the definition of "cute".)
감성, 청량감, 추천
위의 원화들을 보면 이 영화가 어떤 비주얼을 추구하는지 잘 느낄 수 있다. 다 보고나서 기분좋게 편안한 잠을 잤다.
내가 가장좋아하는 계절은 여름이라서 여름이 되면 가끔 이 영화가 생각날 것 같다.
여름날의 분위기가 잘 느껴져서 좋았다. 배경에 수평선에 걸친 이쁜 적란운들이 가득해서 좋았다.
중반부에 음악만 나오면서 오프닝 비슷한 시퀀스가 나오는데 대단했다...
결론
8/10
잔잔한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한다.
반대로 편안하게 볼 수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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