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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옥" 후기 (강스포일러 주의)

류싱 2021. 11. 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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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월 19일) 5시에 공개된 연상호감독의 신작 "지옥"을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다 봤다. 

웹툰을 보지않아서 다 본 후 원작 웹툰에 대해 찾아봤는데 가장 마지막 놀라운 반전 빼고 내용이 거의 동일했다. 웹툰을 본 원작팬이라면 이미 내용을 다 알고있어서 재미가 덜했을수도 있겠다. 

이야기의 기승전결과 완성도는 이미 웹툰으로 검증이 되서 그런지 상당히 괜찮았다. 소재 자체가 흥미로워서 몇몇 장면들에 거부감만 없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시놉시스&스토리

"어느 날 기이한 존재로부터 지옥행을 선고받은 사람들.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인 도시에 대혼란의 시대가 도래한다. 신의 심판을 외치며 세를 확장하려는 종교단체와 진실을 파헤치는 자들의 이야기."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본작에서 "심판", "시연"은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거대한 존재에 의해 사람이 뭉개지고 찢어지고 불타는 장면이 반복되어 코즈믹호러 느낌도 강하게 난다. 일종의 재난영화로도 볼 수 있다. 혼란을 틈타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이비 종교세력도 등장하고 그에 맞서는 세력들 갈등이 영화의 중심 서사이다. 

개인방송과 같은 1인 미디어를 통해 소통한다는 점에서 재난영화 "2012"가 연상되기도하고 광기에 찬 인간상, 광신도들과의 갈등은 "미스트"가 떠오르기도했다. 아기와 함께 추격전하는 장면에서 연상호감독님의 전작 "부산행"이 떠올랐다. 

후기

내가 보면서 느낀점과 거부감을 느낀 부분 대해 소개하겠다. (스포일러 주의)

1. "사자"의 디자인이 뭔가 찰흙? 타이어? 같다는 생각이 자꾸들어 뭔가 웃겼다. 

사자: 박력넘치게등장 source: IMDB

2. 지옥으로 보내지는 사람을 처리하는 것을 본작에서 "시연"이라고 말하는데 위의 타이어처럼 생긴 괴물 3명이 뚱땅거리며 뛰어와서 사람을 집단으로 두드려패거나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시켜 촉수처럼 사람을 매달고 돌아다니기도하고 날카롭게 만들어 찌르기도 한다. 이런 신체 훼손 묘사의 수위가 상당히 있어 이런 장면을 못보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겠다. 

3. 전체적인 플롯이 짜임새있게 구성돼 있고, 한번보면 계속보게된다. 단 중간에 "화살촉"이라고 해서 미쳐날뛰는 촉법 청소년들 무리와 인터넷방송(스트리밍) 시퀀스가 등장하는데 그 부분에서 솔직히 끄고싶었다. 광기가 그대로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나와 함께 본사람들은 조금 과하고 너무 길다고 느꼈다. 그부분을 살짝살짝 넘기면서 봤다. 인터넷방송 채팅도 리얼하게 재현해서 정신없이 올라오는 채팅창을 볼 수 있었다. 

source: IMDB

4. 1화~3화는 파트1, 4화~6화가 파트2, 마지막장면에 쿠키영상 비슷한 에필로그가 하나있다. 좀 강한 스포일러니까 주의해서 열람. 결말은 아마 시즌2를 암시하는 장면일 듯 하다. 세계관 확장이 기대된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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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2번째 시연대상자고 첫번째로 공개시연을 당해 새진리회의 교세를 확장하는데 핵심적인 사건의 인물인 "박정자"가 부활한다(?) 시즌2 예고인듯하다 

5. 천사가 프로토스처럼생겼다

 

배우

배우분들 단체사진 source: IMDB

1. 연기는 좋았던 것 같다. 지극히 일반인인 내 기준에서 어색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진 장면은 없었다. 

2. 극중에서 형사 진경훈의 딸 진희정 역할을 맡은 "이레" 배우님의 얼굴근육연기가 정말인상깊었다. 크게되실듯... 

3. "유지 사제"가 너무너무 익숙해서 잠깐 검색을 해보니 이태원클라스의 최승권역할을 맡았던 "류경수" 배우님이셨다. 극중에서 간지가 넘친다

무전기간지.. source: IMDB
세례 간지.. source: IMDB

위 사진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실루엣은 사청사제로 차시원 배우님이 맡았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악역으로 연기한적 있다. 어쩐지 얼굴이 익숙.. 

튼튼이 엄마 송소현으로 나온 원진아 배우님도 뭔가 익숙했는데 롱리브더킹 목포영웅에서 주인공 변호사역할을 맡았었다. 라이프에서 소아과 의사로도 출연한적있었다. 

source: IMDB

포스터에서 불타는 인물의 정체는?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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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입은것과 뒷모습을 봤을때 정진수(유아인)으로 생각된다. 20년전에 고시를 받고 3화 마지막에 퇴장.

예수를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평가

 

레터박스에서 118명기준 3.4/5점, IMDB는 7.2/10점으로 약 7점정도로 평가되는듯하다. 재밌다는 평이 꽤 있는듯하다. 오징어게임이 레터박스에서 3.9/5점이니까 참고바람 

나는 원래 코즈믹호러와 재난영화를 좋아해서 재밌게 봤다. 다만 화살촉?의 경찰서 습격, 민혜선 변호사 린치하다가 사이렌듣고 도망갔다는 부분은 갸우뚱했다. 마지막에 새진리교 몰락 장면에서도 더 큰 사이다를 줄수 있었을 것 같은데 절제한 느낌이 들었다. 유아인, 박정민 배우를 좋아하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시즌2가 무조건 나올것 같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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